모든 일에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당을 위해서라도 마음 속 걱정을 비워라.
1. 불안은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2. 마음이 편안해야 몸도 편안하다.
A. 걱정 많을수록 당뇨병 위험 커
마음 속 걱정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대 정신과 연구팀이 평균 53세 성인 1561명을 40년 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3~5년 간격으로 조사했고, 그 결과 걱정과 불안감이 많은 성인들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0~13% 높았다. 걱정을 많이 하는 성인들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습관들이 당뇨병 위험을 높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B.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
불안은 어떻게 혈당을 높이는 걸까? 불안함, 걱정 등을 느끼면 우리 몸에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몸의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해당 호르몬은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항할 힘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 속 지방과 당 수치를 높이기도 한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기영 교수는 “걱정과 불안이 지속되면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진다”며 “일시적인 혈당 상승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결국엔 당뇨병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식욕을 증진시키기도 한다.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 기능을 억제해 탄수화물이나 설탕 등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음식에 대한 식욕이 커진다.
수면 부족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다. 걱정과 불안 때문에 잠을 못 자면 낮 시간 동안 예민해져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고, 숙면을 못 취해 비만 위험이 커진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양현 교수는 “수면장애는 생체리듬을 깨뜨려 체내 코르티솔 분비를 늘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게 한다”고 말했다.
C. 혈당 수치 강박에서 벗어나라.
혈당을 안정화시키려면 걱정 근심은 내려놓아야 한다. 특히 이미 당뇨병이 생긴 사람이라면 ‘혈당이 더 오르진 않을까’ ‘이 음식을 먹어도 괜찮을까’와 같은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내야한다. 수치에 집착하다 보면 스트레스로 작용해 혈당이 더 오를 수 있다. 김양현 교수는 “강박적으로 수치를 체크하기보다 어떤 이유와 기전으로 당뇨병이 생겼는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체질에 맞는 식이 운동 요법, 적절한 체중관리, 금연과 금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