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각 가정의 가정주부들은 겨우내 먹을 김장 준비에 걱정이 크다. 금년(2023년)에는 다른 물가들도 많이 올라 김장철이 가까워지면서 김장의 주재료인 무, 배추가격이 어떨지 또한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언제 김장을 하면 내년 봄까지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할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이들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앞으로 김장 재료(무, 배추) 가격 전망과 정부정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지역별 김장 적정시기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김장 재료(무, 배추) 가격 전망
10월 30일 산지와 도매업계 분석에 따르면 11월에 출하될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며칠 전 통계청이 올해 가을배추·가을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배추·무의 경우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산지와 도매업계의 분석이다. 10월 30일 도매업계 분석에 따르면 11월에 출하될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김장 성수기는 11월 16일을 전후로 시작되는데, 이때 출하되는 배추 공급량과 수요가 배추 가격을 결정한다. 일단 김장철을 앞둔 11월 초순에는 배추 가격이 평년에 비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충북, 강원권에서 11월 초·중순까지 출하될 물량이 고온장애 및 잦은 비의 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중순엔 배추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배추를 출하하는 강원 강릉, 충청 아산·서산, 전북 고창, 전남 무안·해남 등 중남부 지역의 작황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락시장 배추·무 최대 거래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 관계자는 “10월 중 비가 온 날이 적었고, 평년보다 기온도 따뜻한 편이라 작황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11월 역시 날씨가 좋을 것으로 관측돼 김장철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종합하자면 경기·강원 지역에서 김장이 막 시작되는 시기엔 예년 대비 적은 공급량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가 이후 본격적인 김장 시기에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의 경우 11월에 출하될 전라·경기·충청 지역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스무의 재배면적은 늘어났고, 다발무의 경우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고온과 잦은 우천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작황이 부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11월 김장 성수기 때 박스무는 상품성 부진으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겠지만, 일부 수요가 다발무로 전환되는 등 소비가 분산되면서 실제 김장 무 가격은 평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은 “수도권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중순에는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은 해남·고창 등 남부지역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돼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올해 김장은 가급적 평년보다 다소 늦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배추 2천200톤(t)을 공급하고 천일염 할인 판매를 지원 등 서민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면서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농산물 가격의 변동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이번 주부터 2주간 배추 2천200톤(t)을 집중 공급하고, 이달 말부터 천일염 1천톤을 50%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낮아진 기온으로 인한 농산물 생육 저해를 막을 수 있는 기술 지도와 약제·영양제를 무상 지원한다. 또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고 각 부처는 현장점검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지속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별 김장 적정시기
지역별로 김장을 하기에 적정시기는 다음과 같이 보도 되고 있다.
춘천이 제일 빠른 11월 21일부터, 다음으로는 청주가 11월 30일부터로 나와 있고 서울, 인천은 12월 1일부터로 나와 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전주, 대구가 12월 6일부터 강릉, 광주, 울산이 12월 14일부터 부산은 제일 늦은 내년(2024년) 1월 3일로 나와 있다.